'유커'·'싼커' 유입…하반기 경기 불확실성 속 내수 진작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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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하반기 중국 관광객 1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총력 대응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최근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방문하는 등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하반기 중국 관광객 150만명 유지를 목표로 민간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 면제한다.
최근 우리나라 곳곳에 중국 단체관광객인 유커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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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업체, 디폴트 면해…소비자물가 증가전환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하반기 중국 관광객 1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총력 대응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최근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방문하는 등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부동산발 위기도 한시름 던 상황에서 내수 진작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6년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방한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방한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144만8000명에서 2020년 7월 6만1000명까지 줄었다가 올해 7월 103만2000명까지 회복됐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하반기 중국 관광객 150만명 유지를 목표로 민간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 면제한다.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중국 모바일페이 가맹점도 25만개 이상 추가하고, 부가가치세 즉시환급을 확대하는 등 방안을 시행 중이다.
최근 우리나라 곳곳에 중국 단체관광객인 유커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단체관광이 풀린 직후인 지난달 23~29일 중국인 매출은 전주보다 16%가량 증가했다. 대표적인 헬스뷰티 스토어인 CJ올리브영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대규모 정기세일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28% 늘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의 핵심지인 서울 중구 명동 일대는 매출이 5배 이상 늘었다.
성수, 홍대 등 문화와 젊은 트렌드를 중심으로 한 자유여행을 즐기는 싼커(개별 중국 관광객)도 전년보다 훨씬 늘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K패션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패션·유통·식품업계에서는 곳곳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 등을 여는 등 싼커 맞이에 한창이다.
또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치는 황금연휴(9월29일~10월 6일) 기간을 앞두고 있어 방한 관광 활성화의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항공업계도 이때에 맞춰 중국 관광객 입국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항공편이 증편될 전망이다. 정부는 공항 슬롯(이착륙 운항시각)을 확대해 한중간 항공편을 증편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부동산 위기는 한시름 덜었다. 부동산발 금융위기를 우려케 했던 중국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은 기한 직전 2250만 달러(300억원)의 채권 이자를 지불해 가까스로 디폴트(채권불이행)를 면했다.
하지만 비구이위안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해외 채권 규모는 1억6200만 달러(2950억원)가 남아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현재 발행채권과 대출금 등 비구이위안이 진 빚은 모두 150억 달러(2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7월 디플레이션 위기를 맞았던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한 달 만에 상승해 최악은 피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 7월에 전년 대비 -0.3%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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