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로시간 가장 많이 줄어…"그래도 OECD 평균 이상"

강주헌 기자 2023. 9.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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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풀타임 임금 근로자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연 52시간 더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풀타임(Full-time) 임금근로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은 42시간, OECD 평균은 41시간(산술평균 기준), 40.7시간(가중평균 기준)으로 격차가 각각 1시간, 1.3시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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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001∼2022년 통계 분석 보고서…"'장시간 근로국' 프레임 벗어나야"
한국과 OECD 풀타임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감소 추이.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의 풀타임 임금 근로자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연 52시간 더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평균보단 높지만 연평균 실제 근로시간이 지난 20여년간 OECD 국가 중 감소 폭이 제일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풀타임(Full-time) 임금근로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은 42시간, OECD 평균은 41시간(산술평균 기준), 40.7시간(가중평균 기준)으로 격차가 각각 1시간, 1.3시간으로 나타났다.

21년 전인 2001년 한국 풀타임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은 50.8시간으로 OECD 평균 40.9시간에 비해 9.9시간 길었으나 2022년 1.3시간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주요 7개국(G7) 중 OECD에 관련 통계가 없는 캐나다·일본을 제외하고 5개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미국)과 한국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증감률을 비교하면 한국이 2001∼2022년 17.3% 감소하는 동안 나머지 5개국은 0.9∼4.6% 줄어들었다.

임금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까지 포함한 '풀타임 취업자'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을 분석한 결과 한국과 OECD 간 격차는 2011년 10.9시간에서 지난해 약 2.5시간으로 줄었다. 한국은 2001년 53.7시간에서 지난해 43.2시간으로 10.4시간 줄어든 반면 OECD 평균은 같은 기간 42.8시간에서 40.8시간으로 2.0시간 감소했다.

한국의 전체 임금근로자 1인당 연간 실근로시간은 지난해 기준 OECD 평균보다 185시간 더 많다. 2001년 2458시간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904시간으로 554시간 짧아졌고 같은 기간 OECD 평균 실근로시간은 1767시간에서 1719시간으로 감소했다. 다만 경총은 전체 근로자 실근로시간 통계는 파트타임 근로자 통계에 영향을 받아 장시간 근로 정책 판단을 위한 통계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영계는 장시간 근로국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근로시간 유연화 같은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연간 실근로시간이 OECD 평균보다 크게 높다는 수치가 오랫동안 '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근거로 활용됐으나 통계를 살펴보면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이제 근로시간이 OECD 평균과 비교해도 과도하게 길다고 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저성장 극복을 위해서는 이제 장시간 근로국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근로시간 유연화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G7국가 풀타임 임금근로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변화 비교.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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