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 수소차시장 '역성장'…현대차 점유율 1위

전 세계 수소차 판매 대수 9619대…9.6% 감소
현대차 점유율 38.1% 기록, 넥쏘 판매량 부진 영향
2위 토요타 미라이와 격차 8.1% 포인트로 좁혀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올 들어 글로벌 수소연료 전지차 시장이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7월 전 세계에 등록된 수소차 총 판매량은 96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662대를 판매해 점유율 38.1%로 1위를 유지했지만, 넥쏘 판매량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역성장을 기록했다.

2위 토요타는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2884대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23.4%에서 30%로 확대됐다. 토요타 미라이 판매량은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현대차와 점유율 격차를 8.1%포인트까지 좁혔다.

국내별 판매량은 한국이 작년 동기보다 38.7% 감소한 3390대를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35.2%로 수소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위 중국은 66.8% 성장한 3073대로 점유율은 17.3%에서 31.9%로 늘었다.

미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1% 많은 2333대의 수소차가 팔려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유럽과 일본에선 수소차 시장 성장세가 꺾였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며 치열한 가격 할인 전쟁을 펼치고 있지만 수소차 시장은 연이어 역성장하고 있다"며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한정된 수소 차량 선택지 등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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