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보험료 또 내려가나”…자동차보험 3년째 흑자·손해율도 선방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9. 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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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78.0% 적정손해율 밑돌아
적정손해율 유지땐 보험료 인하 관측
[사진 = 연합뉴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익이 3년째 흑자기조를 지속, 손해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12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이 10조 6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4억원 늘었다. 가입대수가 2451만대에서 2510만대로 2.6% 증가한 영향이 컸다.

상반기 손익은 5559억원으로 지난 2021년부터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6265억원) 보다 706억원 줄었다.

손해율은 78%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했으나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손해율이란 가입자들이 보험사에 낸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비중으로, 80% 안팎이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데믹 이후 이동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가 해당 기간의 경과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는 사업비율은 올해 상반기 16.2%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포함한 합산비율은 94.2%로 전년(93.3%)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박수홍 금감원 특수보험1팀장은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도 하반기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영업실적을 기초로 해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보상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독당국은 손해율 안정 등을 이유로 지난해 상반기 1.2~1.4% 보험료를 내린 이후 올 2월에도 2%정도 보험료를 인하했다”면서 “올해는 장마와 태풍에 따른 비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 연내 보험료 인하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의 경우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 4사의 시장점유율이 85.2% 수준으로 전년말 대비 0.3%포인트 오르며 과점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대형사를 제외한 5개 중소형사 및 3개 비대면전문사 중에서는 온라인전업사인 캐롯손해보험만 점유율이 전년말 1.3%에서 올해 상반기 1.6%로 0.3%포인트 늘었다.

채널별 판매비중은 대면(설계사) 50.1%, 사이버마케팅(CM) 33.5%, 텔레마케팅(TM) 16.4% 등으로 대면채널 감소 및 CM채널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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