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푸틴, 내년 G20 정상회의 오면 체포 안 해"

박재하 기자 2023. 9. 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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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시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회의에 참석하고 푸틴 대통령도 내년 브라질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초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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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통령인 한 푸틴 브라질서 체포 안 될 것"
푸틴 ICC 체포영장…회원국은 체포 의무 있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플라날토 궁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두 평화 협상을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고 밝히고 있다. 2023.8.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시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인 한 그(푸틴 대통령)가 브라질에 온다면 절대 체포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회의에 참석하고 푸틴 대통령도 내년 브라질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초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올해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에 이어 내년 G20 의장국을 맡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내 어린이를 납치하고 강제로 이주시키는 등 전쟁범죄 혐의로 ICC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ICC 회원국은 로마 규정에 따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의무를 진다. 브라질 역시 ICC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룰라 대통령의 발언은 주목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초대됐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남아공 역시 ICC 회원국으로 푸틴 대통령을 체포할 의무가 있지만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당시 "체포는 선전포고다"라며 사실상 체포를 거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공공 경제 단체인 '비즈니스 러시아'와 회의 중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2023.5.2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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