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만간 결단”…우크라 전쟁 끝낼 수도 있다는 ‘이것’ 뭐길래
러시아 사령부 등 본토도 사정범위로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존 파이너 미국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은 협의 테이블에서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어 “새로운 ‘힘’을 발표하겠다는 결정은 없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조만간 결단이 내려질 수 있다”이라고 FT에 말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곧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주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난 이후 “(에이태큼스 관련)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ABC방송도 지난 8일 “에이태큼스가 테이블 위에 있다”는 미 행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패키지에 에이태큼스 지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km가 넘는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인 스톰 섀도와 스칼프(SCALP) 순항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60km 가량 길다. 에이태큼스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러시아 병참기지나 사령부 등 본토가 타격 범위 안에 들어온다.
FT는 “우크라이나가 운용 중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로 발사할 수 있어 사용하기가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전투기 등을 통해 공중에서 발사해야 하는 스톰 섀도·스칼프와 달리 에이태큼스는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전투기 부족 등으로 인해 러시아 대비 공중 전력이 열위에 있다.
그동안 미국은 첨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서방 국가들에 대한 침공까지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에이태큼스 등 무기 지원을 망설였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7월 “에이태큼스를 보내는 건 러시아를 자극해 3차 세계대전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영토 수복에 어려움을 겪자 미국은 결국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인도하기로 확정한 미국은 최근 열화우라늄탄 지원까지 공식화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확대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열화우라늄탄 지원 방침이 알려진 이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은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키이우를 계속 돕겠다고 한다”며 “다른 말로 하면 우크라이나를 계속 전쟁 상태에 두고 마지막 우크라이나인이 죽을 때까지 전쟁을 수행하도록 돈을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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