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아'로 태어나는 것도 유전일까?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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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과체중으로 태어나면 자식도 과체중으로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부모의 거구증은 세대 간에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노르웨이가 아닌 다른 인구 집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증명한 추가 연구가 나올 때까지는 부모 세대의 거구증 여부로 고위험 출산을 예측하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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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과체중으로 태어나면 자식도 과체중으로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아기 및 출산기 역학(Paediatric and Perinatal Epidemiology)》에 발표된 노르웨이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예전에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기를 우량아라고 불렀다. 하지만 요즘은 태어날 때 몸무게가 4~4.5㎏ 이상 나가는 아기를 '거대아'라고 부르기도 한다. 거대아가 태어나게 되면 아기 어깨가 끼는 견갑난산 같은 출산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출산 후 산모 과다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거구증(macrosomia)은 산모의 과체중 및 비만, 당뇨병, 과숙아 출산과 관련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부모의 출생 당시 체중이 자녀의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밝히기 위해 노르웨이에서 50년 간의 추적 연구를 실시했다. 1967년~2002년 태어난 64만7957명 아기의 출산 당시 체중과 그들이 성장해 1983년~2017년 낳은 아기의 출산 체중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거대아의 기준을 태어날 당시 체중이 4.5㎏ 이상으로 규정했다.
부모 세대에서 거대아로 태어난 비율은 3.2%인 반면 자녀 세대의 거대아 비중은 4%로 늘어났다. 거구증이 있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가 거구증을 갖고 태어날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 모두 거구증이 있었을 경우 거대아 출산 위험이 8.06% 더 높았다.
어머니만 거구증이 있었을 경우 위험도는 3.84%, 아버지만 거구증이 있었을 경우 위험도는 2.34% 더 높았다. 거구증이 없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중 거구증을 보일 확률은 3.6%였다. 반면 부모 모두 거구증이 있었을 경우 그 확률이 23.4%였다.
기존 연구처럼 산모의 비만도 거대아를 낳을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부모 모두 거구증이 없더라도 산모가 비만일 경우 거대아가 태어날 비율은 6%였다. 반면 부모가 모두 거구증이 있으면서 산모가 비만이었을 때는 거대아가 태어날 비율이 31%로 치솟았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부모의 거구증은 세대 간에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전과 습관이 각각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는지는 불분명하다. 또 노르웨이가 아닌 다른 인구 집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증명한 추가 연구가 나올 때까지는 부모 세대의 거구증 여부로 고위험 출산을 예측하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의 7.44%가 4㎏을 넘었다. 특히 백인 부모가 거대아를 출산할 확률이 가장 높았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ppe.1300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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