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미 금리 동조화, 주담대 대출 금리 높일 수도”

장혁진 2023. 9. 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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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가 비슷해지는 기조(한·미 금리 동조화)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은은 최근 한국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분의 절반 이상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면서, 동조화 정도가 만기별로 차별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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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가 비슷해지는 기조(한·미 금리 동조화)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1일)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채권 장기물 금리가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우리 국고채 금리(10년물)는 3.82%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미국채 금리(10년물, 4.11%) 흐름과 비슷하게 오른 상황입니다.

한은은 이러한 장기물 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아 주담대 금리가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주담대 금리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공급 확대 등으로 가계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국채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최근 한국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분의 절반 이상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면서, 동조화 정도가 만기별로 차별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경우 각 금리 상승 폭(+0.29% 포인트·0.15% 포인트) 가운데 약 56%(0.16% 포인트)와 39%(0.06% 포인트)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한은은 우리 가계·기업의 대출, 회사채 등의 발행 만기가 중·단기물에 연동되는 비율이 높아 미국 금리 상승 영향이 우려할 만큼은 아니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향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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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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