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후보자 “금융사고 통제에 디지털 적극 활용”

정예린 2023. 9.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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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자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고객경험 확대를 위한 채널 활성화에 디지털 DNA를 이식한다.

양 후보자는 회장 후보 선정 이후 첫 출근길인 11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 부분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며 "특히 내부 통제에 디지털을 도입을 고려해 시스템을 체계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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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자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고객경험 확대를 위한 채널 활성화에 디지털 DNA를 이식한다.

양 후보자는 회장 후보 선정 이후 첫 출근길인 11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 부분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며 “특히 내부 통제에 디지털을 도입을 고려해 시스템을 체계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연이어 발생하는 금융사고와 관련해 금융권 자체적으로 내부통제 제도와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커지는 데 따른 후보자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KB국민은행에서도 증권대행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상장 정보를 이용해 공시 전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가 드러난 바 있다.

양 후보자는 이어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규율을 체득화하려면 디지털이 필요하다”며 “모든 프로세스가 자동화되고 확인이 가능하면 직원들이 시스템 하에서 준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면 기반 디지털 채널의 역할 또한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 후보자는 “모바일에서 AI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디지털은 더이상 선택을 할 문제가 아닌 필수”라며 “대표 앱인 KB스타뱅킹 등 디지털 채널과 카카오 등 빅테크보다 강점을 가진 기존 대면 채널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금융 관련 사업을 키워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양 후보자는 “금융에 있어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는 갖춰졌다”며 “M&A에 있어서는 단순히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요즘은 비금융 분야도 함께 갈 수 있는 금융그룹화가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양 후보자는 당면한 주요 과제로 신용리스크 관리와 인도네시아 KB부코핀 은행의 정상화, 전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조직 문제 관리 등을 꼽았다.

특히 KB부코핀은행에 대해서는 “부실 회사를 값싸게 인수한 만큼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배구조와 방향성에서 틀을 잡아가고 있다”며 “새롭게 영업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점포에 새로운 인력을 배치하고 IT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양 후보자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을 이끈다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측면에서도 KB금융그룹이 모범이 돼 고객에게 가치와 행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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