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상수도 공사장 작업자 2명 매몰…병원 옮겼으나 사망

김수언 기자 2023. 9. 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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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0시 48분께 경기 의왕시 고천동 안양천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70대 A씨와 30대 B씨 등 2명을 심정지 상태로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일 오전 10시 48분쯤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의 안양천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70대 A씨와 30대 B씨 등 작업자 2명이 흙더미에 매몰됐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안양천 정비사업 송수관 확장공사 현장에서 송수관을 연결하는 용접 작업 중 발생했다. 이들은 약 4m 깊이로 파놓은 구덩이 속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인근에 쌓여있던 흙더미가 갑자기 아래로 쏟아지면서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엔 이들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일하고 있었다.

공사장 관계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현장 크레인으로 배관을 들어 올린 후 삽으로 흙을 제거해 오전 11시 29분쯤 A씨 등을 구조했다. 당시 이들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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