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개발자 회의 개최 로블록스 “로블록스로 3D 영상 통화 가능”

아바타 통한 영상통화 ‘로블록스 커넥트’ 공개
사용자의 표정과 행동 아바타가 따라해
메타 퀘스트 이어 PS 5 에서도 플레이 가능해져

로블록스 커넥트의 모습. <사진=로블록스>

글로벌 몰입형 플랫폼 로블록스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로블록스로 실시간 3차원 대화가 가능한 ‘로블록스 커넥트’를 공개하고,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새로운 디바이스 지원을 확대했다.

로블록스는 지난 8~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로블록스 개발자 회의 2023(RDC 2023)’을 개최했다. 로블록스는 이번 RDC 2023에서 ‘로블록스 커넥트(Roblox Connect)’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로블록스 커넥트는 로블록스 아바타를 통한 실시간 대화로 올해 말 부터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올해 말부터 로블록스 커넥트를 이용해 자신의 실명 및 얼굴 표정을 사용해 로블록스 친구 목록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할 수 있다. 단순히 아바타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움직임을 아바타가 따라한다. 디바이스의 카메라 하나로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기록하고 아바타에 반영한다.

로블록스는 ‘로블록스 커넥트’를 오픈소스로 제공하기 위해 공개 플랫폼 API만을 사용해 구축할 예정이다.

RDC 2023에서 아바타 제작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들도 공개됐다. 새로운 머신러닝 도구를 통해 크리에이터의 모델을 리깅, 스킨, 케이징 및 세그먼트화하는 과정이 자동화된다.

사진과 텍스트 명령어로 단 몇 분 안에 아바타를 쉽게 만들고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생성형AI’기반의 기술도 공개했다. 새로운 방법도 공개했다.

로블록스 RDC2023. <사진=로블록스>

대니얼 스터먼 로블록스 최고기술책임자는 “로블록스는 표정 외에도 손동작과 상체 움직임 등 아바타의 감정 표현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아바타는 눈 깜빡임 속도 수준으로 사람의 표정을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을 것이며 몰입형 체험에서도 사람들이 현실 세계와 같은 방식으로 감정적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 로블록스는 개발자들이 메타의 가상 현실(VR)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에서 로블록스 체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로블록스 온 메타 퀘스트’를 오픈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오는 10월부터 플레이스테이션 4/5 도 수천만 명의 PlayStation 4/5 사용자도 로블록스 체험의 전체 카탈로그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된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로블록스 개발자 수익이 6억8000만달러(약 9000억원)를 기록했다.

로블록스는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전문 크리에이터에게는 매력적이고 몰입도 높은 체험을 보다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화형 AI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어시스턴트는 올해 말부터 로블록스 스튜디오와 크리에이터 허브에서 제공되며, 내년에는 체험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될 방침이다.

2024년에는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체제가 업데이트된다. 로블록스는 애셋 및 툴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가 세금 및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아이템 판매 순수익금의 100%를 가져갈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 수익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