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모로코 강진 사흘째 "2천여명 사망"…부서지고 주저앉고 쑥대밭

(서울=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최강 지진 희생자가 2천1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지진 발생 사흘째 규모 4.5의 여진이 관측되고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필사의 생존자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커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로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도 강진 피해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앙이 위치한 아틀라스산맥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인 틴멜 모스크도 이번 지진으로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여진이나 금이 간 건물의 추가 붕괴를 우려해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노숙에 나선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이 모여있는 마라케시 최고의 명소 제마 엘프나 광장은 이들의 피난처가 됐는데요.

한편 지진이 강타하던 당시 CCTV에는 겁에 질린 사람들이 건물이 무너지는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 등 악몽 같은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한성은

영상: 로이터·AFP·X(구 트위터) @AllahGreatQuran·@HermeUg·@KinetikNews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