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큰손' 사우디, 이번엔 테니스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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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골프 등 스포츠 산업에 전방위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번엔 테니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테니스계에선 사우디 오일머니가 들어오면 축구·농구 등에 비해 밀리는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자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는 "테니스는 사업적 성장성이 가장 크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가치가 가장 많은 종목"이라며 테니스계가 PIF 등 국부펀드나 사모펀드 등에서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NY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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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세탁 악용될라' 테니스계 우려 목소리도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축구와 골프 등 스포츠 산업에 전방위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번엔 테니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PIF가 다음 투자 대상으로 테니스를 선택할지가 투자업계에서 화제가 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굵직한 테니스 대회를 잇달아 유치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는 21세 유망주가 참여하는 대회인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를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불발되기는 했지만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스 개최권을 두고서도 막판까지 멕시코 칸쿤과 각축을 벌였다.
최근 몇 년 새 PIF는 스포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석유 일변도 경제구조를 관광·서비스산업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PIF가 지난 2년간 스포츠에 투자한 돈이 최소 63억달러(약 8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사우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국 리그 알 나스르에 영입하는 데만 시즌당 2억유로(약 2900억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니스계에선 사우디 오일머니가 들어오면 축구·농구 등에 비해 밀리는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자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는 “테니스는 사업적 성장성이 가장 크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가치가 가장 많은 종목”이라며 테니스계가 PIF 등 국부펀드나 사모펀드 등에서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NYT에 말했다. 미국 테니스 선수 제시카 페굴라는 “남녀 상금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사우디의 WTA 파이널 유치가) 부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면도 많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반면 사우디 자금에 테니스가 잠식되는 걸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우디가 민주주의와 인권 탄압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데 테니스가 악용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특히 1970~1980년대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던 크리스 에버트는 사우디의 여성 인권 억압 문제를 지적하며 “WTA는 평등에 관한 문제다”고 자신의 SNS 계정에 썼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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