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한동훈 비열하고 쪼잔…의원 공격거리 치밀하게 준비"

김세희 2023. 9.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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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자신과 설전을 벌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비열하고 쪼잔하다"고 평했다.

한 장관이 지난 8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님은 민원인에게 욕설을 한 분이 아니냐. 지역구에 욕설 문자를 보낸 분이지 않으냐"고 맞받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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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자신과 설전을 벌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비열하고 쪼잔하다"고 평했다. 한 장관이 지난 8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님은 민원인에게 욕설을 한 분이 아니냐. 지역구에 욕설 문자를 보낸 분이지 않으냐"고 맞받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정부 질의를 하기 전 상대 의원에 대한 공격거리르르 미리 다 조사를 해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한 장관의 말대로 민원인에게 욕설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민간업자하고 문자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아주 편한 군대 후배에게 보낸 게 잘못 갔었다"며 "거기에 대해 민간업자에게 사과했고 그래서 마무리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왜곡되게 들춰가지고 민간인에게 욕설했다고 하면 저걸 가지고 대정부 질의에서 다툴 수는 없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저런 식으로 질의하는 의원들을 공격을 하는데, 즉흥적인 게 아니라 공격거리를 치밀하게 준비를 해오는 장관의 태도는 굉장히 독특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한 장관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던 사례도 들었다. 그는 "가령 박 의원이 몇 년 전에 음주운전 했던 것을 이야기를 했지 않느냐"며 "한 장관이 즉흥적으로 자기가 생각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리 박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 자기가 반격할 공격용 무기를 나름대로 제조해서 오는 것"이라며 "저런 태도는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한 장관의 태도도 적절치 않다고 볼 수 있지만 안 의원의 질문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진행자의 질의에는 "대정부 질의에서는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 법무행정에 관련된 질문뿐만 아니라 정치 이슈에 대한 질문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 측근 장관이 출마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에 대한 질의는 과거에도 의례적으로 있어왔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지 한 장관이 거기에 대해 도발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을 했다는 것이 문제"라며 "김영주 부의장께서 이 부분에 대한 따끔하게 지적을 하고 사과를 받아냈어야 되는데 좀 양비론적인 입장을 취하신 것에 대해 저로서는 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가장 궁금한 게 한 장관은 여권 대선 후보 1위지 않느냐. 저분이 총선에 출마할까 안 할까에 대해선 국민들이 굉장히 궁금해 하실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들의 궁금증을 대신해서 먼저 질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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