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채 장기물 금리상승분 과반이 美 금리 영향"

최근 우리나라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분의 절반 이상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1일) 발표한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과 평가' 보고서를 보면 올해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이 장기물에서 커졌지만 중·단기물에서는 줄어 동조화 정도가 만기별로 차별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단기물의 경우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이 지난해 18~19%에서 올해는 10%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10년물에 대한 영향은 소폭 감소에 그쳐 여전히 50%를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가계·기업의 대출금리에서 1년 이하 단기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비중이 크고, 회사채·은행채 등의 발행 만기 역시 3년물 이하 중·단기물 비중이 크다는 걸 고려하면 미국 금리 상승의 영향이 우려할 만큼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국내 장기 금리의 경우 여전히 미국 국채 금리와 동조성이 강해 이와 연계된 일부 대출금리, 은행채·회사채 금리 등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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