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졸업생 응시 역대 최고치 전망…자연계 강세도 여전
[EBS 뉴스12]
오는 11월 16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졸업한 뒤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이른바 'N수생' 비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계 선택 과목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수능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3천4백여 명 줄어든 50만 4천5백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고3 재학생 비중은 64.7%를 기록한 반면, 검정고시생을 뺀 'N수생' 비율은 31.7%로 지난해보다 3.7%p 급증했습니다.
N수생 비율이 3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997학년도 이래로,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교육계에서는 정부의 교육과정 밖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졸업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이후, 이과가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현상이 계속되면서 이과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수능 수학 영역 선택과목 중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비중은 53.3%로, 지난해보다 3.3%p 늘었습니다.
이중 미적분을 선택한 비율은 49.2%로, 통합 수능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 EBS 대표강사 (2023. 08. 01 출연)
"사실 통합 수능 이후에 미적분 선택자나 기하 선택자가 확률과 통계 선택자보다 1등급을 많이 가져간다는 얘기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은 진행되겠지만….
탐구 영역별로 보면, 과학탐구 선택 비중은 47.8%로, 2005학년도 사회, 과학탐구 분리 발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 처음으로 과학탐구 응시자가 사회탐구를 앞질러 올해 수능에서도 재연될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올해 수능에선 사회탐구를 선택한 응시자가 근소한 차이로 더 많았습니다.
수능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 언어와 매체 쏠림 현상이 지난해보다 심화됐습니다.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은 38.9%로, 지난해보다 4.8%p 크게 늘었습니다.
언어와 매체 과목은, 화법과 작문에 비해 학습부담이 높지만 점수를 따기 유리하다는 인식이 많아 상위권이 주로 선택합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올해 수능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의 특정 선택과목 쏠림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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