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도 NC도 지는 법을 잊었다…5강? 2강 구도 바꿀 기세다

김민경 기자 2023. 9. 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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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팬들이 10년 만에 9연승을 즐기고 있다. ⓒ 연합뉴스
▲ NC 다이노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5강 판도를 뒤흔드는 것으로도 모자라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강 구도도 깰 기세다.

KIA는 KBO리그에서 지금 가장 무섭게 분위기를 타는 팀이다. 11일 현재 시즌 성적 60승52패2무로 4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치른 14경기에서 12승2패 승률 0.857를 기록하면서 6위에서 2계단 뛰어올랐다. 지난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7-1 완승으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2013년 6월 8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그해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9연승 이후 3730일 만이었다. 9연승 뒤 2연패에 빠져 잠시 기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선두 LG 트윈스와 8일부터 10일까지 더블헤더 포함 주말 4연전에서 3승1패로 선전하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KIA는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외국인 원투펀치 가운데 마리오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해 이달 말에야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토마스 파노니가 1선발로서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양현종과 윤영철, 이의리 등 국내 선발투수들이 분투하고 있다. 불펜에서는 위 기간 정해영이 6경기에서 5세이브를 챙기면서 무실점했고, 왼손 영건 최지민도 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선방했다. 전상현, 임기영, 윤중현 등이 같이 버텨주고 있다.

타선은 전반기 부상으로 이탈했던 나성범과 김도영이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량을 펼치면서 짜임새가 훨씬 탄탄해졌다. 마운드가 아무리 무너져도 타선이 불을 뿜어 경기를 뒤집는다. KIA 타선은 최근 14경기에서 팀 타율 0.332, OPS 0.881, 15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제외한 타격 부문에서 나머지 9개 구단을 압도했다.

그럼에도 KIA가 여전히 4위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NC 때문이다. NC는 지난달 24일부터 치른 15경기에서 11승4패 승률 0.733를 기록했다. KIA 못지않은 승률을 자랑하며 KIA가 뚫을 수 없는 천장처럼 버텼다. NC는 11일 현재 시즌 성적 63승52패2무를 기록해 KIA에 0.5경기차 앞선 3위다.

NC는 지난달 뒤늦게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현 삼성)를 방출하고 태너 털리를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태너는 NC 합류 뒤 등판한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3승, 평균자책점 2.37로 맹활약했다. 벌써 18승을 수확한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 에릭 페디에 태너까지 외국인 원투펀치가 탄탄해지자 국내 선발투수가 다소 기복이 있어도 버틸 힘이 생겼다. 타선에서는 박건우 손아섭 박민우 등 주축 타자들이 불을 뿜고, 오영수 권희동 제이슨 마틴 등이 부담을 나눠주니 쉽게 쉽게 승수를 쌓아 나가고 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KIA와 NC가 폭주하는 사이 1위 LG 트윈스와 2위 kt 위즈의 최근 페이스는 눈에 띄게 떨어져 있다. 특히 2위 kt가 가장 위태롭다. kt는 8월 한 달 동안 19승4패 승률 0.826로 압도적 1위에 올랐는데, 9월 들어 2승6패1무 승률 0.250에 그치고 있다. 그사이 3위 NC는 0.5경기차까지 따라붙었고, 4위 KIA도 2경기차까지 따라붙었다. 당장 순위가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좁혀졌다.

선두 LG는 시즌 초반부터 벌어둔 승수가 있어 kt보다는 덜 위태롭다. 9월 들어 4승6패로 주춤했어도 NC와 6경기차, KIA와는 7.5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에이스였던 아담 플럿코가 골반 타박상으로 이탈하고, 우승 승부수로 트레이드 영입한 최원태가 7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8.27로 부진한 게 큰 걱정거리다. 김윤식, 이정용 등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발투수들이 버텨줘야 하는 상황이다.

KIA와 NC는 지금의 상승세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서 상위권 판도까지 뒤집을 수 있을까. 1위 LG도 마냥 안심할 수 없을 정도로 시즌 막바지 상위권 순위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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