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5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참전국 정상 초청 추진
인천시가 2025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인천상륙작전 참전 8국 정상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이 ‘자유와 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이 되는 2025년의 기념행사를 미국·영국·캐나다 등 작전 참전 8국 정상이 참석하는 국가급 행사로 치러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8국이 260여척의 함정을 동원해 진행한 작전이다. 당시 서울 함락 후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 우리 측이 불리했던 6·25 전쟁의 전세를 일거에 뒤집은 작전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상륙작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시 측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에 버금가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승리의 도화선이 된 작전으로 평가된다. 이 작전 기념식은 20여개 국가 정상들이 참석해 자유와 평화의 중요성 등을 되새기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인천시는 외교부 등 정부 관계 부처와 협의, 인천상륙작전 참전국 정상들의 기념행사 참석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프랑스 노르망디 현장을 찾은 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나 인천상륙작전 75주년 행사를 한미동맹 국가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2025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인천이 자유와 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만이 갖는 특수성을 미래지향적 가치로 만들어 인천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인 15일엔 해상 전승 기념식을 비롯, 연합 상륙작전 재연행사,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등이 열린다. 또 시민 문화 공연행사, 함정 공개행사, 국내외 안보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천국제안보회의 등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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