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관 "한반도에 새로운 위기…군사훈련 중단 여건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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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한국·일본의 갈등으로 한반도에 새로운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러시아 외교관의 주장이 나왔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은 11일 공개된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동맹국들과 북한 사이에 군사적·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호전적 수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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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군사훈련 정례화…방어적이라 믿기 어려워"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과 한국·일본의 갈등으로 한반도에 새로운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러시아 외교관의 주장이 나왔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은 11일 공개된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동맹국들과 북한 사이에 군사적·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호전적 수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1아주국은 러시아 외무부에서 남북한과 중국·몽골 등을 관장하는 부서다. 지노비예프 국장은 현재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 중이다.
지노비예프 국장은 "한반도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 훈련이 실시되고 있으며 미국이 한반도 주변으로 전략적 역량을 결집하고 다양한 군사장비와 군사인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인 켄터키호가 1981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해역에 모습을 드러냈던 점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프리덤실드'가 최근 실시된 점을 언급했다.
또 한미일 3국 간의 훈련이 잦아졌고 이 훈련이 3국이 체결한 협정의 틀 안에서 정례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거론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한미일 3국 사이에 구축되고 있는 점도 짚었다.
지노비에프 국장은 "이러한 기동이 일상적이고 방어적이라는 말은 믿기 어렵다"며 "그들의 반러와 반중 어조는 우리에게도 명백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으로 주권을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하면서, 이 지역의 상황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노비예프 국장은 한반도의 데탕트 전망에 대해 "군사훈련을 중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지난 2019년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포괄적·단계적 해결을 위한 행동 계획과 두 나라가 제출한 2021년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21년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의 가역 조항에서 경제와 민생 분야의 일부 제재를 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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