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민지, LPGA 통산9승... 세계1위 中 인뤄닝, 아시안게임 나선다
중국 인뤄닝 세계 1위 등극 예약
호주 교포 이민지(27)가 연장 승부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3위 인뤄닝(21)은 이번 주 발표될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중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1위에 오르게 됐다.
이민지는 1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6515야드)에서 열린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를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만 3개 잡아내며 10번홀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렸으나, 12번홀(파5) 세컨드샷이 아웃오브바운즈 구역으로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민지는 14~16번홀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찰리 헐(27·잉글랜드)과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은 파로 비겼다. 헐이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오르막을 타고 올라가 그린으로 들어가더니 홀 바로 앞에서 멈췄다. 18번홀에서 다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민지는 홀까지 158야드를 남기고 러프에서 피칭웨지로 친 샷을 홀 60c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원)다.
이민지는 올 시즌 들어 처음 우승했다.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민지는 “이 우승을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나는 이 우승을 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헐은 올 시즌 우승 없이 4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3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인뤄닝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예약했다. 2017년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정상을 지킨 펑샨샨(34·중국)의 뒤를 잇게 됐다. 펑샨샨은 LPGA 투어에서 메이저 1승 포함해 통산 10승을 거뒀고 지난해 은퇴했다.
세계 랭킹 146위로 2023년을 출발한 인뤄닝은 지난 3월 DIO 임플란트 LA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세계 1위에 오른 릴리아 부(26·미국)를 한 달 만에 밀어내게 됐다. 인뤄닝은 중국 대표로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며, 펑샨샨이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미향(30)이 공동 5위(11언더파), 최혜진(24)이 공동 11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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