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6,000원, 사과 5,000원?.. 명절 물가 내리려나, 차례상 30만 원 ‘훌쩍’

제주방송 김지훈 2023. 9. 11. 13: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추석 차례상, 지난해 대비 ‘약보합세’
26개 제수용품 조사 결과, 0.5% 상승
30만 2,400원.. 과일·채소류 크게 올라
소비 위축, 수산물 할인 등 가격 하락세
“정부 비축분 공급량 증가.. 안정세 기대”


여전히 ‘금사과’에 채소 가격이 폭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보다 대파(1kg) 가격이 3배나 훌쩍 뛰어 6,000원, 사과 1개만 해도 5,000원에 이릅니다.

집중호우와 태풍 그리고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과일과 채소류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량 감소 여파로 가격이 오른 탓입니다.

반면 소비 위축 영향 등이 맞물려 육류나 수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정부 비축물량 공급이 확대되면서 점차 성수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지만, 추이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추석을 20여 일 앞두고 제주도내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명절 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0.5% 오른 30만 2,400원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도사는 8일 기준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결과로, 이 가운데 가격이 오른 품목은 12개, 하락 품목은 7개입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대파(1kg)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2,500원이던게 6,000원으로 140.0% 올랐습니다. 이어 동태포(100.0%), 시금치(81.3%), 젖은고사리(66.7%), 계란(50.0%)의 상승률이 컸습니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옥돔으로 지난해 3만 5,000원에서 올해 2만 원으로 42.9% 하락했습니다 .다음은 오징어(37.5%) 애호박(20.0%), 밀가루(13.1%), 소고기(산적, 10.8%)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9.9% 상승한 8만 8,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일류 가운데 사과(5개)는 전년 대비 19.0% 상승한 평균 2만 2,500원, 배(5개)는 3.7% 상승한 2만 2,500원을 보였습니다. 개당 4,500원 꼴로 5,000원에 육박했습니다. 앞으로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봄철 저온·서리 피해로 수확량이 감소해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하우스귤(1kg)은 21.4% 상승한 8,500원, 밤(1kg)은 20.0% 하락한 1만 2,000원, 대추(300g)와 곶감(10개)은 전년과 같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출하가 시작되는 하우스 귤은 앞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엔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31.0% 상승한 5만 8,300원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금치(400g)는 81.3% 상승한 1만 4,500원, 젖은 제주고사리(400g)는 66.7% 상승한 1만 원, 무(2kg, 1개)는 11.1% 상승한 5,000원, 대파(1kg, 1단)는 140.0% 상승한 6,000원, 콩나물(1kg)과 도라지(국산)(400g), 표고버섯(150g)은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고 애호박(1개)은 20.0% 하락한 2,800원에 거래됐습니다.

연일 지속된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채소류 작황 부진이 이어지는데다, 고품질 물량이 부족한데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정부 비축분이 확대 공급되는데서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육란류와 해산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엔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13.4% 하락한 12만 400원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육란류 중 소고기(국거리(500g))는 1.5% 오른 2만 7,500원, 소고기(산적(600g))의 경우 10.8% 하락한 3만 3,000원대 가격이 형성됐고 돼지고기(오겹(600g))는 7.7% 하락한 1만 8,000원, 계란(일반란(10개))은 전년 대비 50.0% 상승한 3,9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산물류에서 옥돔(1마리(국산))은 전년 대비 42.9% 하락한 2만 원, 오징어(2마리)는 37.5% 하락한 8,000원, 동태포(500g)는 50% 오른 1만 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여름 육류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육류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수산물 또한 소비위축으로 큰 폭의 할인을 진행하고 있어 한동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가공식품 5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엔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4.5% 하락한 3만 5,7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돼 가공식품류 가운데 밀가루(2.5kg)가 5,300원, 두부(국산 4모)는 8,000원, 청주(1.8L)는 1만 1,900원, 약과(찹쌀,300g) 4,200원, 송편(500g) 6,3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전반적인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가격대를 현재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상의는 “이번 추석 제수용품 중 과일과 채소류는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일부 품목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육류와 수산물류는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폼목별 가격 변동 편차가 큰 상황”으로 분석했습니다.

덧붙여 “추석 명절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만큼 지역 수산물 소비 캠페인에 적극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