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외설 논란ing...학인연 "테러→아직 반성 안 해"vs김헌식 "괴물 부모"
학인연, 김헌식 평론가, 화사 외설 논란 두고 첨예하게 대립
지난 5월 성균관대 축제 무대서 논란 촉발
화사, 지난 10일 피고발인 신분 소환 조사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이하 '학인연')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가 화사의 외설 퍼포먼스를 두고 각자의 입장을 밝히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학인연 신민향 대표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가 출연해 화사 대학 축제 무대 외설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고발 과정에 대해 입을 연 신 대표는 "5월 성균관대 무대에서 화사가 보여준 행위는 형법 245조 공연음란죄에 해당하는 행위다. 저는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화사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원치 않게 보게 된 후 성적 수치감을 느꼈다"며 "이 행위는 사회의 평균이 기준이 되는데, 보통이라면 저처럼 수치감을 느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그리고 댄스가수 유랑단이 유명해지면서 초등학생들도 공연을 보는 것을 보고 고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김현정은 공연음란죄의 정의를 두고 바바리맨을 예시로 들면서 화사의 행위가 이에 준하는 거냐 묻자 신 대표는 "바바리맨은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한다. 화사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이 더 많이 보게 됐기 때문에 더 악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학 축제 관객이 대부분 대학생 혹은 성인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가수의 퍼포먼스는 예술가 자유의 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점을 기반으로 하는 반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신 대표는 "퍼포먼스라고 해도 장소와 사람에 따라 행해져야 하는데,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수를 상대로 테러와 같이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화사의 공연음란죄 혐의가 처벌받지 않는다면 어린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당연히 예상되는 공간에서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행위도 이뤄져도 되는 것인지 예술적 탄압을 주장하시는 분들에게 되레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김현정은 학부모단체가 어린아이들을 보호한다는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냐 물었고, 신 대표는 "사회 평균이 수치감을 느꼈다면 어린아이들한테는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거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선정성 논란이 있었던 타 아이돌 안무에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화사의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고발을 결정한 기준에 대해서 물었다. 신 대표는 "화사의 퍼포먼스는 유사 성행위다. 다른 아이돌들은 유사 성행위를 안 하지 않느냐. 당연히 문제 삼고 싶지만 법적 기준이 있는 것이고, 감정적으로 고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변호사와 충분한 법리적 검토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대착오적인 예술 탄압 아니냐, 자칫 공연 전반에 대한 검열과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우려에는 "K팝이 화사처럼 돼야 하는지 여부를 먼저 묻고 싶다. 화사의 안무를 해외에서 한다면 모르겠지만 화사는 한국 대학 축제에서 공연한 거다. 과연 K팝 문화로 자랑스럽고 밖에 내보일 수 있는 공연인 건지 묻고 싶다"고 답했다.
악플 수위가 너무 세 눈물을 보였다는 화사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악플이 따라다닌다고 말하고 있는데, 대중들이 화사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왜 책임을 지지 않는지, 본인의 행위가 어떠했는지 전혀 말하지 않고 악플이 너무 심해서 자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만 했다. 새로운 곡을 발매한 것도 그렇고 교복을 입고 한 퍼포먼스를 봤을 때도 지금 자중하진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몬스터 페어런츠(괴물 부모)라는 집단이 예술적 자유에 대해서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녀 학교 주변에 있으면서 자녀의 모든 것을 간섭하는, 학교에 민원을 남발하는 헬리콥터 맘을 가리킨다"며 "서이초 교사 사망 사고도 있었지만, 자녀의 교육이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모든 것에 개입하는 행태 중 하나가 이번 화사 사례에서도 발견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학인연의 고발에 대해서 김헌식 평론가는 "보통 대학생들이 관객으로 참여하는 공연에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자발적으로 지적하고 그것에 관해 공론화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것을 법적으로, 공연장에 있지 않았던 제삼자인 학부모단체가 고발해서 경찰이 개입한다는 것은 예술의 기본적인 정신이나 틀의 자유에서 봤을 때도 적절하지 않다"며 "관객들이 있는 공연장에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경찰을 대동하고 난입한 사례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인연이 언급한 '사회적 평균'에 대해서는 "평균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여긴 평균이 아니고 대학생들의 축제다. 초등학생이 아니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수치심을 누가 느꼈냐는 것도 학부모단체에서 판단한 거고, 학생들이 고발한 사례는 아니기 때문에 관점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문했다.
화사 퍼포먼스 영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공연은 방송으로 제작하는 것이었는데 인터넷상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기 때문에 제작진은 편집해 방송했다. 현장 직캠으로 찍은 것이 SNS로 확산해서 학부모단체가 고발한 사건인데, 이 부분이 문제가 됐다면 SNS로 계속 확산하게 만든 주체와 SNS 플랫폼의 책임을 언급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쏙 빼고 화사만 콕 집어서 고발한 건 애초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돌의 선정적인 댄스에 대해서는 "10대 아이돌이 성적인 퍼포먼스를 한다는 건 철저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사는 20대 후반으로 알고 있는데 10대가 스스로 자기를 성 상품화해서 어필한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tvN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성균관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랐던 화사는 무대 도중 혀로 손가락을 핥은 뒤 특정 신체 부위를 쓸어올리는 행위로 외설 논란을 낳았다.
이에 학인연은 이에 대해 대학 축제는 재학생을 상대로 주점 등을 운영하며 벌이는 행사이기도 하지만, 연예인이 무대에 서는 만큼 지역 주민 혹은 외부인이 나이 상관 없이 방문하기도 하는 지역 행사라는 점에서 옳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며 화사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화사는 다수 무대와 방송에 출연하며 해당 논란을 언급했고, "악플 수위가 너무 셌다. 올 한 해 가장 많이 운 것 같다"며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화사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받았고, 추후 송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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