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청소 의혹’ 아제르바이잔 영토분쟁지, 봉쇄 해제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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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일한 외부 보급로를 차단당해 수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였던 아제르바이잔의 아르메니아인 거주 지역이 봉쇄 해제 이후에도 구호물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아르메니아와 이 지역을 잇는 유일한 보급로인 라친 회랑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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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독립 시도에 갈등 지속
최근 유일한 외부 보급로를 차단당해 수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였던 아제르바이잔의 아르메니아인 거주 지역이 봉쇄 해제 이후에도 구호물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적 지원을 위해 아제르바이잔 분리독립 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로 향한 러시아 적십자사 트럭이 이동을 멈추고 공회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분리주의자 세력이 라친 회랑을 통해 무기를 밀반입했다고 주장하며 올해 7월부터 라친 회랑을 봉쇄했다.
이에 따라 나고르노카라바흐의 12만 아르메니아인은 식량, 의약품 등 기본적인 생필품이 부족에 시달렸다.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30%는 현재 식량이 부족하고, 70%는 가족 구성원이 끼니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에는 40세 남성 1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하기도 했다.
소련 소속이었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1980년대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최근 교전에서 승기를 잡은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안팎의 영토를 탈환했고, 이후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왔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받지만, 인구 95%는 아르메니아인이고 이들이 실질적으로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어 계속해서 분리 독립을 시도하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심지어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의회와 대통령을 따로 두고 있어 9일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 지도부를 “(아르메니아의) 꼭두각시 불법 정권”이라고 부르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터키 등 주변국도 이번 선거를 비난하고 아제르바이잔의 영유권에 지지를 표명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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