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청소 의혹’ 아제르바이잔 영토분쟁지, 봉쇄 해제 또 무산?

윤솔 2023. 9. 11. 12: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유일한 외부 보급로를 차단당해 수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였던 아제르바이잔의 아르메니아인 거주 지역이 봉쇄 해제 이후에도 구호물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아르메니아와 이 지역을 잇는 유일한 보급로인 라친 회랑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인구 95% 아르메니아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독립 시도에 갈등 지속

최근 유일한 외부 보급로를 차단당해 수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였던 아제르바이잔의 아르메니아인 거주 지역이 봉쇄 해제 이후에도 구호물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적 지원을 위해 아제르바이잔 분리독립 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로 향한 러시아 적십자사 트럭이 이동을 멈추고 공회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영상은 아제르바이잔 언론이 보도했고, 현재 양측 모두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봉쇄 해제 조치가 유효한지 등에 대해서 밝히고 있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2021년 1월 아제르바이잔 내 아르메니아인 분리독립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한 군인이 망원경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다. 타가바드=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아르메니아와 이 지역을 잇는 유일한 보급로인 라친 회랑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라친 회랑 내 아제르바이잔 검문소는 유지된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분리주의자 세력이 라친 회랑을 통해 무기를 밀반입했다고 주장하며 올해 7월부터 라친 회랑을 봉쇄했다.

이에 따라 나고르노카라바흐의 12만 아르메니아인은 식량, 의약품 등 기본적인 생필품이 부족에 시달렸다.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30%는 현재 식량이 부족하고, 70%는 가족 구성원이 끼니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에는 40세 남성 1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하기도 했다. 

소련 소속이었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1980년대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최근 교전에서 승기를 잡은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안팎의 영토를 탈환했고, 이후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왔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받지만, 인구 95%는 아르메니아인이고 이들이 실질적으로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어 계속해서 분리 독립을 시도하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심지어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의회와 대통령을 따로 두고 있어 9일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 지도부를 “(아르메니아의) 꼭두각시 불법 정권”이라고 부르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터키 등 주변국도 이번 선거를 비난하고 아제르바이잔의 영유권에 지지를 표명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