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였던 '이 소주'…이젠 웃돈 주고도 못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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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올해도 일품진로 23년산을 8,000병 한정 판매키로 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 일품진로 18년산 출시를 시작으로 매년 한정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품진로 한정판 뿌리는 1996년 당시 진로가 프리미엄 소주시장 바람을 타고 내놓은 '참나무통 맑은 소주'입니다. 이 소주는 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를 1년 이상 참나무통에서 숙성해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 뒤 외환위기를 맞고, 진로가 무너지면서 이 소주는 단종됐습니다. 수천개의 오크통에 담아뒀던 증류식 소주도 마땅히 처분할 방법이 없어 고스란히 재고로 남았습니다.
속절없이 시간이 지났지만, 이 증류식 소주는 숙성돼, 뛰어난 위스키 소주로 거듭났습니다. 그러자 하이트진로는 2007년 전격적으로 상품화하기로 하고, 일품진로를 내놨습니다. 초기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알코올 도수를 소비자 입맛에 조정하면서, 일품진로는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판매가 늘자 이번에는 원액부족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하이트진로는 고심 끝에 원액 확보를 위한 시간 벌기에 나섰고, 일련의 고심 끝에 탄생한 것이 일품진로 한정판입니다.
한정판 출고가격은 20만 원 안팎입니다. 한박스(375㎖ 6병 기준)에 120만 원을 호가합니다. 그런데 일반 소비자들이 한정판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정판 8천 병은 대부분이 판매망을 통해 업소용으로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업소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출고가보다 훨씬 비쌉니다. 8천 병 각 제품마다 리미티드 넘버가 부여돼 판매되는데, 이렇다보니 병당 30만 원에서 40만 원에 팔린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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