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상수도 공사현장서 근로자 2명 토사에 매몰돼 사망

임진흥 기자 2023. 9. 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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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의왕시 고천동 안양천 상수도 송수관 확장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토사에 매몰돼 깊이 2m 넘는 흙더미에 묻혀 심정지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안전보건공단 사고위험 특별단속반. 윤원규기자

 

11일 오전 10시48분께 의왕시 고천동 상수도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안양천 정비사업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2m 50㎝ 깊이로 파놓은 구덩이에 들어가 노후화된 상수도관 교체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구덩이 인근에 쌓여있던 흙더미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상수도관을 용접하던 70대 A씨와 30대 B씨 등 2명이 흙에 묻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오전 11시1분께 B씨, 오전 11시29분께 A씨를 각각 심정지 상태로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와 B씨는 이송된 병원에서 결국 사망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해 흙구덩이 근처에 토사가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지지대를 설치해둬야 하는데 현장에선 이 같은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 공사는 의왕시가 원청을 맡았고, A씨와 B씨는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은 공사금액이 50억원 미만이어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임진흥 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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