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해결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치료는 언제부터?

임태균 2023. 9. 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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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며 서서히 청력이 떨어지는 것은 노화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중년 이후의 나이에 아무런 이유 없이 양측 귀가 서서히 안 들리기 시작하면 일단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난청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인지능력이 계속 저하되기 때문에 빨리 진단받고 청각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증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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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며 서서히 청력이 떨어지는 것은 노화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난청은 단순히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질환'이 아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워져 대인관계가 소극적으로 되고, 점점 외부활동이 제한돼 사회생활의 폭이 좁아지며 불안‧우울감 등을 느낄 뿐만 아니라 치매의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 그렇다면 노년기 난청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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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로 인한 노인성 난청은 흔한 질환이다. 대개 40대부터 시작돼 50대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안쪽 귀 달팽이관 기관의 노화로 발생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약물‧소음‧대사질환에 오래 노출되면 달팽이관의 기능도 감퇴하거나 청각세포가 파괴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65세 이상 인구의 약 38%인 약 230만명의 노인성 난청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청각이 뇌기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감각이란 점이다. 이 때문에 노년기 난청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뇌기능이 저하되면서 치매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연구에 따르면 70대 노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6년간 난청과 인지기능을 추적한 결과, 정상 청력인 사람에 비해 난청인 사람의 인지능력이 월등히 감소했다.

이어진 연구에서도 난청 발생 10년 후 치매 발생 위험도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경도 난청환자는 2배, 중등도 난청환자는 3배, 고도 난청환자는 5배까지 증가했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중년 이후의 나이에 아무런 이유 없이 양측 귀가 서서히 안 들리기 시작하면 일단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난청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인지능력이 계속 저하되기 때문에 빨리 진단받고 청각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로 ’보청기 등을 사용한 적극적인 청각재활‘이 꼽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각재활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

최정환 상계백병원(인제대학교) 비인후과 교수는 “보청기에 적합한 나이란 없다”며 “나이가 들면서 시력 문제로 안경을 쓰듯이 귀가 잘 안 들리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 교수는 “청각장애를 진단받은 후에 보청기를 착용하겠다고 미루는 이들이 많은데 그러지 않아야 한다”며 “보청기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고도이상의 감각신경성 난청도 인공와우이식술을 통해 청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난청이 의심될 때는 꼭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이 느껴지거나 난청이 의심될 때 다음과 같은 자가진단 질문을 통해 자신의 증상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1. 전화 통화하는 데 문제가 있다.
2.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3. 둘 이상의 사람과 한번에 대화하는 게 어렵다.
4.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귀를 기울여야 한다.
5.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중얼거리는 것처럼 보인 적이 있다.
6.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잘못 이해하거나 부적절하게 반응한 적이 있다.
7.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말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자주 있다.
8. 여자나 아이가 말하는 것을 들을 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9. 울리는 소리, 으르렁대는 소리 혹은 ‘쉿쉿’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10. 어떤 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 적이 있다.

이와 같은 증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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