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市체육회장 자진사퇴 촉구

강경구 기자 2023. 9. 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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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체육회장 “시의회 유감, 시민들에게 사과”
오산시의회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7명 명의로 권병규 시 체육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강경구기자

 

“오산시의회와 오산시민을 폄하한 오산시체육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시의회를 비난한(경기일보 10일자 10면) 것에 대해 시의회가 권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오산시의회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7명 명의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성길용 의장은 결의문을 통해 “권 회장이 많은 시민이 참가한 공개석상에서 시의회를 비난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불손한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육회 워크숍 예산(1천100만원)은 체육인의 밤 행사(1천300만원)와 유사해 삭감한 것이 전체 체육인을 무시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권 체육회장은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적법한 예산심사 과정에 참여한 시의원까지 비하하는 등 도를 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체육회장의 이러한 행태는 민선체육회장 제도 도입 취지를 심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시의회는 이에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성 의장은 마지막으로 “오산시체육회장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시 시의회 모든 권한과 책무를 발휘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성 의장은 오산시에 “보조금 단체인 체육회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고 이행사항을 시의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병규 체육회장은 “체육인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대변하는 과정에서 감정표현이 심했다”며 공인으로서 성길용 의장과 시의원에게 유감을 표하고 시민들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이 더 이상 정치적으로 확대하지 않길 바라고 앞으로 오산시 체육발전과 체육인을 위해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병규 체육회장은 지난 9일 개최된 시민의 날 체육대회 개회사에서 시의회가 체육회 워크숍 추경예산(1천100만원) 삭감한 것을 두고 “시의원들은 선거철만 인사하고 다닌다”며 시의회를 맹비난했었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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