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5~16일 강서구청장 경선…당원 50% 여론조사 50%(종합)
정치 신인 가산점…김진선 "달라" 공관위·김태우 "안돼"
당원 50%·여론조사 50%…김진선 "요구" 김태우 "수용"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15~16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실시한다. 경선은 책임당원 50% 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주장하며 요구한 정치 신인 가산점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경선 방식과 세부 계획 등을 의결했다. 공관위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을 대상으로 후보 면접도 실시했다.
김 전 구청장과 김 위원장, 김 전 시의원은 ▲공관위가 결정한 경선 방식을 동의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 ▲경선 탈락자는 당선자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등 문구가 담긴 합의문에 서명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2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첫째, 경선 방식은 여론조사, 당원 50%, 일반 유권자 50%로 하기로 결정했다"며 "표본크기는 당원 1000명, 일반 유권자 500명 이상 1000명 이하다. 1000명이 찰 때까지 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선 시행일은 9월15일에서 16일이다. 이틀간 경선 시행한다"며 "경선 선거운동은 가상 번호 변환 당원 명부를 후보자별로 선관위에서 배부할 것이다. 아마 오늘 오후 5시께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하고, 여론조사 기관 선정은 후보자 또는 대리인이 추천한 기관 중에 2곳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는 17일 오전 10시께 제3차 공관위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는 '17일 최종 후보가 결정되느냐'는 질문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고 최종 확정은 그 다음 월요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가산점 부여 여부'에 대해 "가산점이나 감산점은 없는 걸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선거에 처음 출마했다'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당협)위원장을 했고 2018년에 출마를 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 반발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수궁했다. 아까 서명도 했다"고 부연했다.
공관위는 1차 회의에서 강서구청장 후보를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마감한 후보자 등록에는 김 전 구청장과 김 위원장, 김 전 시의원 등 예비후보 3명이 모두 참여했다.
다만 '김태우 전략공천' 기류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던 김 위원장은 '후보 등록과 경선 참여는 별개'라며 공정한 경선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에 경선룰(책임당원 50% 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은 물론 정치 신인 가산점 부여, 전화 면접 방식 여론조사 실시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전 구청장은 5대 5 경선룰에는 동의했지만 정치 신인 가산점 부여에는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김진선 위원장은 정치신인 가산점 적용에 대해 "(공관위에서는) 당협위원장직을 수행했어서 가산점을 주기는 어렵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특정 후보의 경우 언론 노출이 굉장히 많았고, (이번 경선)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그 부분을 조금이라도 회복시켜주면 좋겠다는 취지이고, 그렇게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 생각에 공정하지 않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그 기준 자체가 제가 납득하지 못하는 기준이라면 저보고 참여하지 말라는 소리나 똑같을 것"이라며 "그건 혼자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지지자들도 함께 돌아가서 고민해봐야할 것이다. 어떤 방법이 되든 방안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했는데 재발방지나 시정조치 요구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의 역량이라는 식으로 언질을 하던데 사실 특정 후보같은 경우 사면복권 받으면서 아마 8월에 가장 핫한 사람이었을 것"이라며 "그런 사람하고, 제가 언론 노출 못한 게 제 잘못이라 한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어불성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김 위원장의 정치 신인 가산점 요구'에 대해 "그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은) 36년 넘게 공직생활했다. 정치신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실 저는 공익신고자 가산점을 받아야 한다고 보는데 그런데 그런 주장을 하지 안했다. 구민께서 오로지 선택해주십사 마음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임당원 50% 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수용하겠다. 제가 수용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불공정 경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에는 "5대5 (경선룰을) 당헌당규대로 그대로 수용했는데 기울어진 운동장인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김 전 구청장은 '김 위원장이 경선이 불공정하면 무소속 출마 의사를 표시했다'는 지적에 "경선 자체가 당헌당규 그대로 하는 거라 그럴 일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경선에서 결과가 안 좋으면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누가 후보가 되든 지방정권 20년 독재를 막기 위해 단일대오를 형성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김용성 전 시의원은 "공정한 경선을 이뤘을 때 승복할 수 있느냐고 해서, 두 분 중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선대위원장을 할 수 있냐고 해서 그 누구를 위해서라도, 어떤 조직을 위해서라도 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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