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깎고 외모 달라져…美살인범 탈옥 후 10일 넘게 도주 중
종신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살인범이 탈옥 후 10일 넘도록 도주 중인 가운데,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목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인근 체스터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다넬로 카발칸테(34)가 지난달 31일 탈옥한 후 10일이 넘도록 붙잡히지 않은 가운데, 그가 달라진 외모로 CCTV 등에 여러 차례 포착됐다고 10일(현지 시각) 경찰이 밝혔다.
조지 비벤스 펜실베이니아 경찰 총경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카발칸테는 깨끗하게 면도하고 밝은 녹색 후드 티셔츠 차림이었다”며 “우리 경찰이 그를 체포해 다시 사법 체계 안으로 들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카발칸테는 2021년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31일 그는 자신이 수감돼 있던 체스티 카운티 교도소 벽을 타고 올라 탈옥했다. 미 연방수사관에 따르면 브라질 국적의 카발칸테는 2017년 브라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이기도 하다.
경찰에 따르면 카발칸테는 지난 9일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포드 밴을 타고 피닉스빌로 이동했다. 이 차량은 다음날 오전 10시 40분쯤 차 안에 열쇠가 있는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카발칸테는 도주하면서 한 지인의 집에 방문하거나 다른 지인들에게 연락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카발칸테 체포 관련 현상금으로 2만달러(약 2600만원)를 제시한 상태다. 경찰은 “그는 매우 위험하다”며 “그는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하고 영어도 어느정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카발칸테를 목격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피닉스빌의 학교들은 하루 동안 수업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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