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방부 정치 중심 서면 나라 휘둘리게 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적용에 이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국방부가 정치의 중심에 서면 나라가 휘둘리게 된다”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11일) 페이스북에서 “작금의 미지근한 국방부 태도는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나라를 지키는 데는 여야가 없다”며 “국방부를 정치의 쟁점으로 삼는 야당의 태도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군인이 군인다움을 잃어버릴 때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며 “얼마 전 경찰국 신설로 경찰 일부 조직들이 전국적으로 반발을 한 일이 있었는데 군 작전 중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지휘관의 지휘책임을 묻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그걸 사법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로 보인다. 상명하복이 생명인 군인들조차 이러면 참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9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해야지 100년, 200년 지난 현재의 시대상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철 지난 해묵은 공산주의 이념 전쟁은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끝난 것”이라며 “우리가 홍범도 장군을 존경하는 것은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이였기 때문이지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원 홍범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여권 일각에서는 홍범도 흉상 이전과 함께 잠수함 홍범도함 함명 변경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해군은 현재 함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