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회전 분리 안돼…역주행도" 광주 남구 A학교 등굣길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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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도로 개선이 필요해 보여요."
광주 한 학교에서 대로로 향하는 차선이 분리되지 않아 역주행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가 잇따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이모(49)씨는 "등굣길이면 도로 일대가 많은 차량으로 복잡하다"며 "일부 차량이 교통법규를 어겨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만큼 만일에 대비해 대책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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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유도 차선에 좌회전, 구간도 짧아
"통행량 살펴 교통섬 변형 등 보완 필요"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도로 개선이 필요해 보여요."
광주 한 학교에서 대로로 향하는 차선이 분리되지 않아 역주행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가 잇따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오전 광주 남구 송하동 A 학교.
초·중·고교가 모여있는 이 학교는 등교 시간인 오전 8시 전후로 통학 차량과 자녀를 바래다주는 학부모 차량들로 혼잡했다.
특히 학교에서 대로로 나가는 차로는 신호대기 차량으로 10여m 긴 줄이 늘어섰다.
차량 통행량은 많은 반면 큰 도로로 나가는 좌·우회전 차로는 좁고 구간이 짧았다. 또 교통섬을 따라 우회전을 유도하는 차로엔 좌회전 차선도 함께 있어 차량 운행 흐름도 원활치 않았다.
이 때문에 학교로 들어오는 진입로로 역주행해 빠져나가는 차량들도 보였다.
우회전 진입로에 통학 차량 2대가 하차를 위해 정차해있자, 또다른 통학버스는 비상깜빡이를 켜고 진입로로 역주행해 길목을 빠져나갔다. 한 승용차는 학교에서 차량 대기 신호가 바뀌자 진입로로 역주행해 좌회전했다.
교통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학생은 역주행해 나가는 차량, 학교로 들어오는 차량 사이를 지나 아슬아슬하게 길을 건넜다.
좌회전 차량 신호도 4초 가량으로 짧아 2~3대만 빠져나갈 수 있었다.
A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이모(49)씨는 "등굣길이면 도로 일대가 많은 차량으로 복잡하다"며 "일부 차량이 교통법규를 어겨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만큼 만일에 대비해 대책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등교가 시작된 지난 8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경찰에 역주행 등 혼잡·법규 위반 등 관련 민원 만 20여건 접수됐다.
학교측도 민원이 제기되자, 진출입로를 나누는 구분선을 바꾸고 진입 금지 안내판도 세울 계획이지만 도로의 구조적 한계에 봉착해있다.
A중학교 관계자는 "학교를 이전할 때부터 도로 계획 설계에 따라 좌·우회전 차선이 함께 있었다"며 "학부모들께 교내 차량 출입 제한을 안내하지만 기본적으로 차량 통행량이 많아 제한 자체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러 기관이 모여 차량 통행량과 도로 구조 등을 살펴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우회전을 유도하는 차로에 좌·우회전 차선이 함께 있는 경우는 드물다"며 "교통섬의 선형을 바꿔 좌회전 차로를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삼각 교통섬을 선형으로 바꾸는 방법과 좌회전을 금지하고 우회전해 유턴하게 하는 방안이 있다"며 "다만 도로를 바꾸는 것은 관리 주체나 예산 문제가 연관돼 있는 만큼 여러 기관이 모여 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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