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랩블루, JK필름과 '한성요괴상점 : 요괴화첩' 애니메이션 만든다

웹툰 아닌 원작 소설 2차 저작물 판권 계약 첫 사례…2차 저작권 사업 '청신호'

사진제공=콘텐츠랩블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웹툰 프로덕션 콘텐츠랩블루의 도서 출판 브랜드 '씨엘비북스'는 '한성요괴상점 : 요괴화첩'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성요괴상점 : 요괴화첩'(이하 요괴화첩)은 씨엘비북스에서 올해 3월 출간한 기구름 작가의 판타지 소설로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활보하는 우리나라 토종 요괴들을 등장시키며 '새로운 조선형 크리처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요괴화첩 애니메이션 제작은 씨엘비북스와 영화사 JK필름이 맺은 판권 계약을 통해 성사됐다. JK필름은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 '공조 1, 2' 시리즈 등 여러 흥행작을 배출한 국내 대표 영화사다. '요괴화첩'이 종이책 시장에서 얻은 인기를 토대로 애니메이션도 흥행에 성공할 경우 드라마나 실사 영화 제작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콘텐츠랩블루에서 제작한 웹툰이 아닌 원작 소설이 2차 판권으로 팔린 첫 사례라는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씨엘비북스를 론칭, 온라인에 집중된 콘텐츠 발굴의 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콘텐츠랩블루로서는 이번 판권 계약 체결로 그동안 사업역량을 집중해왔던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씨엘비북스에서 출간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 '마녀도서관'의 경우 러시아와 도서출판계약을 앞두고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콘텐츠랩블루의 대표 웹툰 중 하나인 '후궁계약'은 지난 8월 17일,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랙티브 스토리 플랫폼 '오아오아에피'에서 론칭 했다. 이 서비스는 일종의 선택형 스토리 서비스로 사용자가 웹툰 또는 웹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구성과 결말을 바꿀 수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플랫폼 환경에 맞춰 콘텐츠랩블루의 2차 저작권 사업도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