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제 평양서 ‘기념촬영’…러시아 도착은 언제?
[앵커]
이번주 북러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평양에서 공개일정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어제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출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는데, 평양에서 일정을 소화한 것이 전해지면서 러시아 도착 시기에 관심이 쏠립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민방위에 해당하는 노농적위군 사령관인 오일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맞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온 나라 인민이 한 손에는 총, 다른 한 손엔 망치와 낫과 붓을 틀어쥐고, 혁명의 전취물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 망치와 낫, 붓은 노동당의 상징으로 각각 노동자, 농민, 지식인 계층을 의미합니다.
[조선중앙TV : "장엄한 열병식은 진정한 인민 공화국의 창건과 영광스러운 발전사를 긍지높이 떠올린 일대 장거로..."]
앞서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이르면 어제, 평양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일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에 방문하는 만큼, 하루 전인 오늘까지는 김 위원장도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의 보도대로라면 김 위원장은 최소 어제 기념사진 촬영 때까진 평양에 머무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NHK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늘(11일) 전용열차로 출발할 듯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그간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과 타국 정상사이 회담 여부는 사전 예고한 바가 거의 없다며, 관계 기관과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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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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