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방부 정치 중심에 서면 나라가 휘둘리게 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국방부가 정치의 중심에 서면 나라가 휘둘리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해병대 채 상명 사망사고와 관련한 국방부의 대처를 비판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미지근한 국방부 태도는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라를 지키는데는 여야가 없다"며 "국방부를 정치의 쟁점으로 삼는 야당의 태도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군인이 군인다움을 잃어버릴때 나라가 위태로워 진다"며 "얼마 전 경찰국 신설로 경찰 일부 조직들이 전국적으로 반발을 한 일이 있었는데 군 작전 중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지휘관의 지휘책임을 묻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그걸 사법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명하복이 생명인 군인들조차 이러면 참 곤란하다"고 우려했다.

홍 시장은 앞서 9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 올린 글에서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100년,200년 지난 현재의 시대상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 지난 해묵은 공산주의 이념 전쟁은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끝난거 아닌가"라며 "우리가 홍범도 장군을 존경하는 것은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이였기 때문이지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원 홍범도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