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윤석열·오세훈 탓’…전장연, 8개월 만에 지하철 시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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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1일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열차 지연으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지난 1월 이후 산발적인 탑승 시위는 이어져 왔지만 전장연 조직 차원에서 탑승 시위를 재개한 것은 8개월 만이다.
전장연 측은 "지난 1월 3일 '49차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마지막으로 245일 동안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장애인 권리 보장을 기다려 왔지만 배신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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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시민들 힘겨운 출근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1일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열차 지연으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지난 1월 이후 산발적인 탑승 시위는 이어져 왔지만 전장연 조직 차원에서 탑승 시위를 재개한 것은 8개월 만이다.
전장연 회원 7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청역 2호선을 시작으로 탑승 시위를 벌였다. 회원들은 휠체어 10여 대를 타고 시청역에서 홍대입구역 방면 외선순환 열차에 탑승을 시도했지만,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과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대 등 100여 명이 이를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장연 측은 “지난 1월 3일 ‘49차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마지막으로 245일 동안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장애인 권리 보장을 기다려 왔지만 배신당했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에 ‘24시간 광역이동지원’ 법적 시행에 필요한 예산 3350억 원을 요구했지만, 기재부가 국토교통부의 교통약자법 시행령 초안의 인건비 지원 근거를 삭제하고 예산 470억 원만을 반영했다는 게 전장연의 설명이다. 전장연은 또 “중증장애인 동료지원가 공공일자리의 예산은 아예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승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별도 통로를 확보했으나, 출근길 시민들은 경찰과 시위대 사이를 비집고 힘겹게 출근해야 했다. 이날 10시 기준 2호선 열차는 성수 방향으로 17분, 홍대 방향으로 12분 지연됐다. 시청역 인근으로 출퇴근한다는 이주현(30) 씨는 “다른 사람의 권리는 생각하지 않는 우격다짐식의 시위 방법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정부와 서울시가 대화에 나설 때까지 매주 월요일 출근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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