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이문세 콘서트 ‘스페셜 게스트’로 깜짝 등장... 감성 짙은 듀엣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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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은지가 이문세 콘서트에 깜짝 등장했다.
정은지는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허브나라농원에서 열린 '이문세의 숲속음악회 - 열한 번째 이야기' 무대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 대선배 이문세와 시너지 가득한 듀엣 무대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 힐링 에너지를 선사했다.
정은지와 함께한 이문세의 '숲 속 음악회' 콘서트의 수익금은 네팔 산악도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반사경 설치사업에 전액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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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은지가 이문세 콘서트에 깜짝 등장했다.
정은지는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허브나라농원에서 열린 ‘이문세의 숲속음악회 - 열한 번째 이야기’ 무대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 대선배 이문세와 시너지 가득한 듀엣 무대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 힐링 에너지를 선사했다.
이날 정은지는 첫 곡으로 ‘빗속에서’를 부르며 이문세와 세대를 초월한 감성 듀엣 무대를 펼쳤다. 그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춤을 추고 화음을 더하는 등 각자의 옛 추억으로 하나 된 선후배 케미를 선보였다.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이문세의 ‘사랑 그렇게 보내네’를 정은지의 색으로 재해석했다. ‘정은지가 떠올린 사랑의 대상은 누구냐’는 이문세의 질문에 “이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마음을 담아 불러볼 것”이라며 현장 관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꾹꾹 눌러 담은 진정 어린 가삿말을 담백하게 뱉어냈다. 이어 그가 건넨 따뜻한 위로에 수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등 먹먹한 울림이 가을바람을 타고 숲 속 가득히 번졌다.
마지막 곡 ‘하늘바라기’ 무대서는 배에 손을 사뿐히 얹은 채 3분 내내 단 한 번의 미소를 잃지 않고 가사 속 기분 좋은 희망을 고스란히 노래했다. 그의 포근한 목소리는 위로와 사랑을 건넸고 관객들은 이에 화답, 박수로 정은지의 목소리를 함께 따라 부르며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만끽했다. 관객들과 하나 된 정은지의 고품격 라이브는 명품 콘서트를 완성, 숲 속을 찾은 ‘힐링 게스트’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정은지는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으로 꾸준히 이문세에 러브콜을 보내왔던 만큼 이번 콘서트에 특별게스트로 서게 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너무 떨린다. 제 콘서트에서 선배님 노래를 빠짐없이 불러왔는데 바로 앞에서 부르게 될 날이 올 줄이야. 또 이런 별빛이 보이는 녹음 가득한 숲 속에서 노래해 보는 것이 제 버킷리스트”라며 이문세를 향한 수줍은 팬심과 무대에 오른 벅찬 소회를 밝혔다.
이에 이문세 또한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도 낯설지 않다. 은지 씨의 밝은 생각, 건강한 생각이 제 마음을 녹였기 때문. 앞으로 은지 씨의 모든 활동을 응원하고 나 이문세를 계속해서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 것”이라며 평소 눈여겨본 후배에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정은지와 함께한 이문세의 ‘숲 속 음악회’ 콘서트의 수익금은 네팔 산악도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반사경 설치사업에 전액 기부된다.
한편 정은지는 내달 ‘트래블로그’ 앙코르 콘서트로 홍콩과 대만의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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