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70%대 선방… 보험료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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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동량 증가에도 70%대로 선방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손해율을 보일 경우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하 등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도 불구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영업 실적을 기초로 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상 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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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반기 보험료 인하 시사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동량 증가에도 70%대로 선방했다. 자동차 보험손익은 안정적인 손해율에 힘입어 3년 연속 흑자 기대감을 높였다. 금융당국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손해율을 보일 경우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하 등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향후 감독방향'을 통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로 전년 동기(77.1%)보다 0.9%포인트(p)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동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 80% 후반대를 기록했을 때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손해율은 손해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통상 손보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본다.
올 상반기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 동기(16.2%)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4.2%로 전년(93.3%)대비 0.9%p 상승했다.
손보사들은 양호한 자동차 손해율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국내 12개 보험사의 올 상반기 영업손익은 5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6265억원)과 비교하면 706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사고율 증가에 따른 지급 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폭증에 따라 손해율이 평년과 비교해 특히 낮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가입대수는 지난해 상반기 2451만대에서 올 상반기 2510만대로 2.6% 올랐다. 올 상반기 자동차 가입대수 증가에 따라 매출액은 10조638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3731억원)보다 2654억원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이 전년 말(84.9%) 대비 0.3%p 증가한 85.2%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는 지난해 말 8.9%에서 올 상반기 8.4%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AXA·하나·캐롯손해보험 등 온라인 손보사 3곳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6.2%에서 6.4%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세가 이어지면 보험료 인하 등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금감원은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도 불구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영업 실적을 기초로 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상 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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