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신규가입, 중장년층도 둔화…외국인은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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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가 올해 첫 1500만명을 돌파한 뒤 연일 최다 가입자수를 갱신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용보험 가입자수를 '쌍끌이'했던 50대와 60대 중장년층에서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외국인 신규가입자수를 제외하면 내국인 가입자는 22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특히 8월에는 그동안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수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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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빼면 내국인 가입 둔화 지속
29세 이하 청년은 12개월째 순감소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보험 가입자가 올해 첫 1500만명을 돌파한 뒤 연일 최다 가입자수를 갱신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용보험 가입자수를 '쌍끌이'했던 50대와 60대 중장년층에서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52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만1000명(2.4%) 늘어났다.
이 중 3분의 1 이상인 13만4000명이 외국인이었다. 2021년부터 정부가 단계적으로 고용허가제 외국인력 대상 고용보험 가입을 당연적용하면서 외국인 가입자수가 계속해서 증가했고, 올해 그 인원을 확대하면서 더욱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신규가입자수를 제외하면 내국인 가입자는 22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외국인 근로자 가입자수를 제외하면 내국인 고용은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8월에는 그동안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수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50대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 60대 이상은 21만4000명으로 각각 지난달 증가분 10만명, 22만명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40대 역시 지난달 1만1000명 증가에서 8000명 증가로 둔화됐다.
29세 이하 청년층은 12개월째 순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20대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3만1000명 감소했다.
30대는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신규가입자 증가세가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4월 5만7000명 ▲5월 6만4000명 ▲6월 6만9000명 ▲7월 7만2000명 ▲8월 7만4000명이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명 늘어나 7개월째 증가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어, 외국인 당연가입 영향을 배제하면 사실상 제조업 내 신규가입도 둔화하고 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도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3만3000명 늘어 1048만2000명을 기록했다. 대면활동 정상화로 숙박음식점업이나 보건복지업 중심으로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고, 정보통신과 전문과학기술 분야는 증가를 지속하고 있지만 증가폭이 둔화했다. 도소매와 공공행정 분야는 감소 지속하고 있고, 교육서비스업은 감소로 전환됐다.
한편 구직급여 지급액은 다시 1조원을 넘어선 1조4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했을 때 618억원(6.3%) 증가한 수치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3월 10개월 만에 1조원을 넘긴 이후 계속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신규 구직급여 신청자수는 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6000명(7.2%)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7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만4000명(4.1%) 늘어난 규모다.
구직급여 지급자 1인당 지급액은 약 167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만5000만원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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