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의대 쏠림'에 수능 졸업생 지원자 28년 만에 최고

서한샘 기자 2023. 9.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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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지원한 졸업생 비율이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수능 수험생 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으로 당시 지원자는 49만3434명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수능 지원자는 5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를 포함한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3%) 이래 28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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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31.7%·검정고시 등 포함하면 35.3%…역대 3번째
언매·미적분·과탐 선택 비율 '역대 최고'…과탐Ⅱ 지원 늘어
수험생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을 위해 접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지원한 졸업생 비율이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으로 졸업생의 수능 부담이 줄고 문·이과 통합형 수능, 의·약학계열 선호도 증가로 이과 졸업생의 재도전 유인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1월16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응시원서를 낸 수험생은 총 50만45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0만8030명보다 3442명(0.7%) 감소했다.

역대 수능 수험생 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으로 당시 지원자는 49만3434명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수능 지원자는 5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2만6646명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전년보다는 2만3593명(6.7%) 줄었다. 반대로 졸업생 지원자는 15만9742명으로 전체의 31.7%를 차지했다. 전년도(14만2303명·28.0%)보다 수와 비중이 모두 늘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순수 졸업생 비율은 1997학년도(29.2%) 이후 27년 만에 최고 기록이고,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역대 5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졸업생의 수능 부담이 완화됐고 특히 통합수능, 의·약학계열 선호도 증가 등으로 인해 이과 졸업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712명 늘어 1만8200명(3.6%)이 됐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를 포함한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3%) 이래 28년 만에 최고치다. 역대 수능에서는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학생 25만8692명(51.3%), 여학생 24만5896명(48.7%)이다.

한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전체 지원자 중 국어영역은 50만5133명, 수학영역은 48만1110명, 영어영역은 50만2247명, 탐구영역은 49만7433명,제2외국어·한문영역은 7만4470명이 선택했다. 한국사영역은 필수다.

국어영역 지원자 중 화법과작문 선택자는 30만6418명(61.1%) 언어와매체 선택자는 19만4903명(38.9%)이다.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전년보다 4.8%p 상승해 통합수능 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학영역은 미적분 선택자가 23만5100명(49.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확률과통계 22만3550명(46.7%) 기하 1만9433명(4.1%) 순이었다. 미적분 선택 비율은 전년보다 5.5%p 오르며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탐구영역 지원자 중에서는 사회탐구 선택자가 23만4915명(48.2%)으로 과학탐구 23만2966명(47.8%)보다 많았다. 사회·과학탐구를 1과목씩 선택한 지원자는 1만9188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과학탐구 선택 비율은 사회·과학탐구 지원자를 분리해 발표하기 시작한 2005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과학탐구 가운데 과학탐구Ⅱ 과목 선택 비율은 2만889명으로 전년도보다 4900명 늘었다. 임 대표는 "서울대에서 과학탐구Ⅱ 지정 과목을 폐지했지만 과학탐구Ⅱ가 과학탐구Ⅰ에 비해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올해 수능에서는 이과 상위권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이 쉽게 출제되면서 국어·탐구 영역의 중요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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