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상반기 손해율 78% ‘상승 전환’… 대형사 과점 심화

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0%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지급보험금 등 발생손해액이 해당 기간의 경과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손익은 5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3% 감소했다. 준비금 기준으로 추정한 투자손익 포함 시 자동차 총 손익(보험손익+투자손익)은 7805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은 78.0%로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이동량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손해율은 2020년 상반기 84.5%에서 2021년 79.4%, 2022년 77.1%로 감소세였으나 올해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사업비율은 16.2%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사업비율은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가 해당 기간의 경과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4.2%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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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6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1년 만에 2.6% 증가한 점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는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30개 손해보험사 중 12곳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85.2%를 기록했다. 대형사를 제외한 8개사 중 온라인전업사인 캐롯손해보험만 유일하게 점유율이 0.3%포인트 올라 1.6%로 나타났다. 중소형사 5곳은 0.5%포인트 감소한 8.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채널별 판매 비중은 대면채널 감소 및 CM(온라인 통한 보험 상품 판매)채널 증가 추세가 지속했다. 대면이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감소한 50.1%로 가장 컸다. CM은 2.3%포인트 오른 33.5%, TM(전화 통한 보험 상품 판매)은 16.4%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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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측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사고율 증가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코로나19 폭증에 따라 손해율이 평년에 비해 특히 낮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영업실적을 기초로 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보상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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