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소폭 상승에도... 금융당국 "車보험료 인하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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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손해보험사들이 여전히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사고율 증가와 과거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자동차보험에서 큰 수익이 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자동차보험료를 한 차례 더 인하할 여럭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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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손해보험사들이 여전히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증가로 원수보험료가 꾸준히 늘고 있을 뿐 아니라 비대면 상품 판매 비중이 높아져 사업비는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8%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자동차 이용이 늘어 손해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여전히 손해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20년 상반기 84.5%에서 2021년 상반기 79.4%, 지난해 상반기 77.1%로 계속 개선돼 왔다.
경과보험료 대비 순사업비의 비율은 16.2%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94.2%은 0.9%p 높아졌다.
이에 금감원은 최근 2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낮춘 손보사들이 올해도 추가로 이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이 5559억원으로 2021년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손해율을 바탕으로 원수보험료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흑자규모는 전년동기보다 706억원 줄었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63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5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2451만대에서 2510만대로 늘었다. 비대면 판매 채널의 비중이 높아져 사업비도 감소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전화 판매(TM)와 온라인 판매(CM) 비중은 49.9%로 전년 동기보다 2.3%p 올라갔다.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현대해상·KB·DB손보의 시장점유율이 85.2%로 지난해말보다 0.3%p 높아져 과점체제가 더 공고해졌다. 대형사 외에는 온라인전업사은 캐롯손보만 점유율이 1.3%에서 1.6%로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사고율 증가와 과거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자동차보험에서 큰 수익이 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자동차보험료를 한 차례 더 인하할 여럭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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