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오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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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금융채 5년물을 준거 금리로 삼는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은 BOK이슈노트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국내 장기금리의 경우 여전히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높은 만큼, 이와 연계된 일부 대출금리 등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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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금융채 5년물을 준거 금리로 삼는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은 BOK이슈노트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국내 장기금리의 경우 여전히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성이 높은 만큼, 이와 연계된 일부 대출금리 등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어 "최근 정책모기지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 향후 미국 국채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며 "이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로 벌어졌지만, 한·미 금리 동조성은 만기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단기물은 동조화 강도가 약하고, 장기물은 강한 관계를 보였다. 실제 미국 국채금리가 4% 중반까지 급등했던 지난 7월 19일~8월21일 동안 1년 이하 단기물은 금리가 보합세였지만 3년물은 25bp, 10년물은 40bp 올랐다. 이 중 3년물 상승 폭의 39%(10bp), 10년물의 상승 폭의 56%(22bp) 정도가 미 국채금리의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에 시중은행에선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평균 0.15%p 올랐다. 변동형 금리는 0.02~0.03%p 하락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은행이 발행한 채권 중 89.3%는 3년 이하지만, 최근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7월 말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52.9%로 지난해 6월 대비 34.5%포인트(p) 올랐다. 반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44.3%로 내려갔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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