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기 지원 '관계형금융' 15조 돌파…올 상반기 9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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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이 낮고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사업 전망이 양호한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관계형금융' 잔액이 올해 상반기 9천억 원 늘며 누적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5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14조4천억 원)보다 6.3%(9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관계형금융은 국내 17개 은행이 중소기업의 재무 정보뿐 아니라 수치화할 수 없는 정보(대표자의 전문성, 거래처 안정성 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가 대상으로, 사업 전망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될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와 경영 자문 등을 제공합니다.
잔액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이 10조5천억 원(68.6%)으로 상반기에 2천억 원 늘었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4조8천억 원(31.4%)으로 지난해 말보다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평균 대출금리는 4.91%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지난해보다 0.62%p 상승했습니다.
연체율은 0.59%로 지난해 말(0.33%)보다 0.26%p 상승하며 지난 2021년 0.26%에서 두 배 넘게 뛰며 상승 추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상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선정됐습니다.
금감원은 우수은행을 금감원 홈페이지 '파인'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 때 반영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도 "우수은행 평가지표 중 신용대출 비중 배점을 확대해 담보·보증 대출 위주의 여신 취급 관행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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