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소폭 개각 검토… 시점은 ‘주중·추석전후’ 전망 엇갈려

손기은 기자 2023. 9. 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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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7일간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치고 11일 오전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주중 국방부 등에 대한 소폭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개각 검토 자체는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이고,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단계"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순방 직후인 이르면 12일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흘러나왔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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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최종결심만 남아”
국방부 장관엔 신원식 거론
문체부는 유인촌 유력한 듯

5박 7일간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치고 11일 오전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주중 국방부 등에 대한 소폭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 개각 시점을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귀국 직후 참모들로부터 밀린 현안 보고를 받았다. 여기에는 일부 개각 관련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개각 검토 자체는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이고,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단계”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순방 직후인 이르면 12일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흘러나왔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추석 전후에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류도 읽힌다. 윤 대통령이 국면전환용 보여주기식 개각을 극도로 경계하는 점, 한번 사람을 쓰면 믿고 맡기는 스타일을 유지하는 점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결심이 완전히 서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최우선 개각 대상은 국방부를 비롯해 1∼2개 부처 장관이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중장 출신 신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방 철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까지 동시 교체되면 ‘안보 라인’에 대한 전면 쇄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 특보는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를 두루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2차 개각을 전후로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비서관들의 출사표도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수석의 차출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진우 법률·강명구 국정기획·전희경 정무1·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도 유력한 총선 출마 후보군이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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