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이르면 내일 회담… 미 “북·러, 큰 실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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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찰단으로 보이는 이들이 전날(10일)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현재 열차 길을 택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중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번 회담에서 재래식 무기와 핵잠수함 기술, 식량 등 맞교환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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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시간 걸리는 열차길 택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듯
북 재래식 무기 - 러 핵잠 기술
거래 실현 땐 한미일 강력제재
북한 시찰단으로 보이는 이들이 전날(10일)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현재 열차 길을 택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중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번 회담에서 재래식 무기와 핵잠수함 기술, 식량 등 맞교환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일본 TBS 계열의 민영방송 JNN 등 일본 언론은 전날 북한 시찰단으로 보이는 이들이 하산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시찰단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가슴에 북한 배지를 달고 있었으며 역에서는 청소와 페인트칠 작업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위원장이 정권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를 기준으로 하면 김 위원장은 최소한 10일 낮까지는 평양에서 일정을 가진 뒤 오후 늦게 평양을 출발,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평양에서 나진까지는 평라선을 통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나진에서부터 연해주 하산까지도 철도로 연결돼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김정은이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만약에 방문하게 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이전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핵잠수함 핵심기술과 식량 등을 제공하는 식의 전략적 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러 간 무기거래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등 국제사회는 대러 제재, 대북 제재 수위를 한층 높일 가능성이 크다. 한·미·일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명분도 된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라브로프 외교장관을 만나 “러·북 관계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사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2019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첫 회담에서는 정상합의 또는 성명 등 공식적인 결과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러 정상회담은 1949년 소련의 스탈린과 김일성 전 주석이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15차례 열렸다.
김유진·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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