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탄력받게 될 한국 스포츠 외교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IOC, 김재열 등 신임 위원 후보 총회에 추천
유창한 영어 구사…뛰어난 국제감각도 갖춰
한국 스포츠 외교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유창한 영어에 해외통인 김재열(55)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이 사실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피선됐기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고교, 대학, 대학원에서 수학(修學)하며 석사학위까지 따 국제감각이 뛰어난데다 국제 동계스포츠 최대 경기단체인 ISU의 수장으로 IOC 등 국제 스포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IOC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차 IOC 총회를 통해 남성 4명, 여성 4명 등 총 8명의 신임 IOC 위원을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에서 집행위원회 추천을 받은 신규 위원 후보가 총회 투표에서 낙선한 경우는 거의 없어 김재열 회장의 IOC 위원 당선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날 추천받은 김 회장 등 8명의 후보는 이미 서류 심사, 윤리위원회 검증, 후보 추천위원회 등 3단계 전형을 모두 통과했다.
이로써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된 한국은 국제 스포츠계에서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IOC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의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IOC 위원을 많이 보유한 국가는 자연스럽게 국제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IOC 위원 정원은 115명으로 11일 현재 활동하는 위원은 99명이며 10월 총회를 통해 8명의 위원이 추가 선출되면 107명으로 늘어난다.
IOC 위원은 개인 자격(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15명), 국제연맹(IF) 대표 자격(15명), 선수위원(15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똑같은 권한을 행사한다. ISU 수장인 김회장은 IF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가 됐다.
김재열 회장과 함께 추천된 IOC 위원 후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개인 자격 후보로는 유도 선수 출신인 야엘 아라드(이스라엘), 배구 선수 출신이자 정치인인 세실리아 테이트(페루), 아시아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중국계 영화배우 량쯔충(楊紫瓊·말레이시아·이상 여성), 스포츠 행정가인 발라즈 퓌리에시(헝가리), 스포츠 기업가 마이클 므론츠(독일·이상 남성), IF 대표 자격 후보로는 여성인 페트라 소엘링(스웨덴) 국제탁구연맹 회장, NOC 대표 자격 후보로는 마레즈 보우사예네(남성) 튀니지 NOC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구촌 206개 IOC 회원국 가운데 IOC 위원이 3명 이상인 나라는 프랑스(4명) 중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이상 3명) 등 5개국뿐이다.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와 함께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한 한국이 신임 IOC 위원을 배출하면 세계 6번째 ‘IOC 위원 3명 보유국’의 영예를 안게 된다.
한국은 이기흥 위원이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 활동할 수 있고 유승민 선수위원 임기는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인데, 최근 한국 신임 선수위원 후보로 뽑힌 ‘골프 여제’ 박인비가 파리 올림픽 기간 선수위원 선거에 나서 당선을 노린다.
중학교 재학 중 유학, 고교과정인 미국 노스필드 마운트 허먼 스쿨을 졸업하고 웨슬리언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 존스 홉킨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2년간 경영 자문 회사인 모니터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으며, 스탠퍼드 대학에서 인터넷 비즈니스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00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50)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결혼했다.
이어 2002년 제일기획 상무보로 입사해 제일모직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상무, 제일모직 경영관리실 경영기획담당 상무,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제일모직 사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을 거쳐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단장으로도 활동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정위원도 맡았다.
2020년 12월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장(사장)에 보임되었다. 2016년 ISU 집행위원으로 당선되면서 대한빙상연맹 회장직은 사퇴했으며 2018년 ISU 집행위원에 재선임되었고, 작년 6월 ISU 회장에 당선됐다.
1892년 창설된 ISU 130년 역사상 비(非)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회장에 선출된 김 회장은 2026년까지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종목을 관장하는 ISU를 이끄는데 ISU 내의 탄탄한 조직력을 고려하면 연임 가능성도 크다.
ISU 최장수 회장은 제2대 회장 빅토르 발크(스웨덴)로, 1895년부터 1925년까지 무려 30년간 재임했다. 최근에도 오타비오 친콴타(이탈리아)가 1994년부터 2016년까지 22년간 회장직을 맡았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총괄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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