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의회 임시회 파행 계속... 네 탓 공방
지난 7일 회의 시작 20분 만에 파행을 빚었던 제276회 고양특례시의회 임시회가 11일 현재까지 공전하고 있다.
11일 고양특례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8일 시의회 의장실 앞에서 김영식 의장의 약속 위반을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양당은 성명서를 내고 임시회 파행의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민주당과의 약속을 어기고 본회의까지 엉망으로 만든 장본인은 김영식 의장”이라며 “고양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의 의장이 시장의 선 넘는 도전에 대해 강력하게 사과를 요청하는 역할과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임시회 파행은 108만 고양특례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을 외면하고 시의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포기한 것”이라며 시의회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아울러 김영식 의장이 의회 정상화를 위해 나설 것과 민주당의 임시회 즉각 복귀를 요구했다.
62개 안건과 1946억원 규모의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었던 이번 임시회가 회기결정 안건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파행을 빚자 고양특례시의회 사무국은 11일 오후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다음 차수 임시회 개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의장(국힘, 고양나)은 경기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후 의회운영위원회에서 다음 차수 임시회 개최가 결정되면 직권상정해 내일이라도 본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시의회 정상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당 대표들이 협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에게 강력한 경고와 공식 사과를 요청하라는 민주당 요구에 대해서는 “이동환 시장이 엄중하게 시의회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밖에 못 하겠다”고 답했다.
최규진 민주당 원내대표(고양마)는 “오늘 오후 의회운영위원회가 열린다는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시의회의 수장으로서 김영식 의장이 이동환 시장의 시의회 무시와 불성실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민주당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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