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공포 누그러졌나… 하남 등 수도권 전셋값 ‘뜀박질’

김영주 기자 2023. 9.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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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되는 등 전세 시장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전세가격지수를 보면 2021년 12월부터 18개월 연속 하락세였던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 7월 처음으로 0.22포인트 오른 82.7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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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하남 전세가격지수 75.6
7월 80.9로 석달새 5포인트↑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되는 등 전세 시장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 역전세·전세 사기 공포에 질려 있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경기 하남시, 성남시, 화성시 등 일부 경기 남부 지역의 전셋값은 단기간 내 뜀박질 중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전세가격지수를 보면 2021년 12월부터 18개월 연속 하락세였던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 7월 처음으로 0.22포인트 오른 82.7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둘째 주 주간 전세가격동향은 전국이 0.09포인트 오른 가운데 수도권은 0.18포인트 올랐다. 서울이 0.17포인트, 경기가 0.20포인트 오르는 등 수도권의 상승 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특히 경기 남부 일부 지역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하남시는 4월 75.6이었던 전세가격지수가 7월 80.9로 3개월 만에 5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성남시 수정구는 같은 기간 82.9에서 87.2로, 화성시도 75.9에서 78.7로 짧은 기간 안에 급격히 올랐다. 성남시 수정구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84㎡는 올해 초 5억 원 초반대였으나 8월 들어 7억 원대에 거래됐다. 이날 현재 전세 호가는 7억5000만~8억 원에 형성돼 있다. 화성시 동탄역 청계동 ‘동탄역시범호반써밋’ 84㎡도 연초 전셋값이 2억 원대로 떨어졌으나 현재는 5억 원까지 상승했다. 반년 사이 시세가 2배 수준으로 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가격이 상승세로 바뀐 것은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연초보다 낮아진 점,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역전세 공포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지난달 17~31일까지 직방 앱 사용자 636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0.4%가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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