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美 기업실적, 3분기엔 상승기류 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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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의 실적이 올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낙관적인 것도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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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比 0.5% 상승 추정
낙관 전망에 증시로 자금 유입
미국 기업의 실적이 올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분석을 인용해 오는 10월 시작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앞선 3개 분기 연속 실적이 하락하며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존 버터스 팩트셋 수석연구원은 시장 전문가들이 두 달 연속 이익 기대치를 높인 데 따른 것으로, 이처럼 2개월 연속 눈높이를 높인 건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WSJ는 미국 소비지출과 고용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잘 버텨왔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나온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기준치 50)는 54.5로, 시장 전망치 52.5를 웃돌았다. 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명 감소해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지난 7월 3.2%로, 2022년 6월 9.1%를 기록한 이후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에 큰 타격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이른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낙관적인 것도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에서 8월 31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경기침체를 언급한 기업은 62개로, 2022년 같은 기간 238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경제 자신감과 실적 기대의 증가는 자금을 다시 증시로 끌어들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기업 실적 상승 전망에 최근 자사 고객들이 5주 연속 미국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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