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저평가 美 특허 보유주에 투자하는 ‘나스닥 액티브 펀드’ 출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기업이 보유한 특허 가치 대비 저평가된 미국 나스닥 주식에 투자하는 ‘키움 PTR 특허 가치 나스닥 액티브 증권자투자신탁’을 신규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이 펀드는 나스닥 1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PTR(Price Technology Ratio) 지표를 기준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PTR은 기업의 기술 가치 대비 시가총액 수준을 판단하는 지수다. 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 자산 가치를 평가한 값이다.

통상 특허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 출원한다. 키움운용은 기업 보유 특허에 기반을 둔 제품·서비스가 매출과 주가에 본격 반영되기 전에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미국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가장 높은 기술 경쟁력과 가장 많은 핵심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나스닥 100 지수는 미국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2017~2022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 비중이 높아 기술 가치 기반 투자 전략을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한 펀드는 국내 독점 사용권을 가진 위즈도메인의 특허 가치 평가 시스템을 활용한다. 기술 기반 투자 전문 운용사인 PTR자산운용이 키움투자자산운용에 자문해 운용되는 구조다. 1999년 설립된 위즈도메인은 20년간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매입한 데이터베이스(DB)를 포함해 세계 130여국의 특허 정보를 2억건 이상 축적하고 있다.

키움 PTR 특허가치 나스닥 액티브 펀드는 이날부터 SK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투자자 수요에 따라 판매사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최근 엔비디아 사례처럼 차별화된 기술을 가진 기업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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